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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백미와 현미

by 향기22 2022.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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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현미는 물에 담가 두면 발아한다면서 현미의 생명력을 강조하는 경우가 있는데, 씨앗이니까 당연히 싹이 튼다. 백미는 싹이 트는 부분인 씨눈이 깎여나가고 씨눈에 영양을 보급하는 씨 배 부분만 남았기 때문에 당연히 싹이 안 트고, 현미는 쌀겨만 조금 깎아내고 나머지가 온전하게 남았으니 당연히 싹이 튼다. 발아현미는 보통 현미보다 영양성분이 더 풍부해지고, 현미 껍질을 딱딱하게 만드는 성분인 피트산이 인과 이니시톨로 변하며 부드러워져 보통 현미보다 수월하게 먹을 수 있다. 

현미가 백미보다 도정은 적게 했으면서 백미보다 비싸게 팔리곤 해서 이해가 안된다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나 옛날에는 흰쌀밥을 먹는 건 부자들이나 가능했기 때문에 더욱 그런 듯하다. 하지만 현미는 백미보다 오히려 보관기간이 짧고 상대적으로 소비량이 적어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가 힘들다. 백미 소비량의 수십 분의 일밖에 안되는 현미 도정용으로 따로 전용기계를 구입해야 하니 단가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말도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알곡을 현미로 만드는 것은 도정기이고, 현미를 백미로 만드는 것이 정미기이다. 도정기에서 막 나온 현미는 너무 거칠어 먹을 수 없기에 정미 과정을 거쳐 7분, 8분 등으로 바꿔야 한다. 현미 전용 정미기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으며, 현미나 백미나 가공을 2번 거쳐야 하는 건 똑같다. 다만 백미의 경우 도정-정미 프로세스가 체계화되어 있어 쉽게 바꾸기가 힘들다. 즉 전용 기계는 사실이 아니지만 백미에서 현미로 생산 공정이 순식간에 바뀔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것도 큰 공장형 정미소의 경우이지 동네 가정용 정미소는 그냥 세팅값 바꾸면 끝이다.

백미와 현미에 엽산이 들어있으므로 쌀을 씻을 때 쌀눈이 떨어지지 않도록 씻는 것이 좋다. 엽산은 특히 쌀눈에 많이 들어있다. 엽산은 임산부와 태아에게 필요한 영양소다. 현미는 영양분이 풍부하다. 도정을 많이 할수록 영양분도 함께 깎여져 나간다. 백미는 소화도 잘되고 맛도 좋으나 섬유소나 단백질과  비타민B 등의 함유량이 현미에 비해 낮다. 대신 맛이나 소화력은 현미에 비해 좋다. 현미는 백미보다 인과 칼륨이 더 많아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신장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백미를 섭취하는 것이 낫다. 백미가 현미보다 식이섬유가 적기 때문에 설사나 위수술 후엔 백미가 좋다

소화력이 떨어지는 사람이라면 현미는 피하는 것이 좋다. 현미는 소화 흡수율이 낮다. 장이 건강하다면 현미에 들어있는 피틴산을 분해하는데 무리가 없지만, 약하다면 무리가 될 수 있다. 위 건강이 좋지 않고 소화가 잘 안 될 때도 현미보다는 백미가 좋다. 현미 섭취 후 더부룩하고 속이 답답한 증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이어트를 한다면 백미보다는 현미가 좋다. 포만감도 있고 칼로리도 현미가 낮기 때문이다. 백미와 현미의 차이점을 살펴보고 자신의 몸상태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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