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솥 바닥에 눌어붙은 밥이다. 일부러 프라이팬에 구워서 만드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어쨌건 대부분은 '밥하다가 생긴 부산물'이다. 전기밥솥이 보급되기 전 가마솥이 대세였던 시절에는 밥을 할 때마다 누룽지가 반드시 생기기 마련인지라 여러 가지 용도로 쓰곤 했다. 대개 가마솥에 눌은 누룽지에다가 물을 넣고 끓여서 숭늉을 만드는 게 일반적이고 누룽지탕 같은 요리에 쓰거나 말려서 보관해뒀다가 과자처럼 먹는 경우도 있었다. 숭늉 끓일 때 밥과 누룽지를 좀 넉넉히 남겨두고 끓인 다음 긁어먹는 것을 따로 눌은밥이라고 한다. 누룽지는 과자가 없던 시절 아이들의 주요 간식거리였다. 누룽지는 배가 고플 때 먹기에도 좋고, 간식으로 먹기도 좋다. 먹어보면 고소하면서도 아주 미묘한 단맛이 느껴져서 좋아하는 사람들은 무척 좋아한다. 그대로의 누룽지도 맛있지만 프라이팬에 살짝 구워서 설탕을 묻히면 더 맛있다. 라면 수프를 뿌려 먹는 경우도 있고, 기름에 튀겨 먹기도 한다.
누룽지를 끓여 먹지 말고 과자처럼 씹어 먹으면 턱이 운동하면서 뇌세포를 자극해준다. 혈액을 깨끗하게 정화하는 역할을 해주니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에도 좋다. 누룽지는 체내 유해 물질, 각종 기름때, 콜레스테롤 등을 분해하여 몸 밖으로 배출해줘 혈액을 맑게 만들어 주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동맥경화에 도움을 준다. 누룽지에는 우리 몸의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유지해 주는 효능이 있으며, 또한 누룽지의 수용성 식이섬유가 혈당의 증가를 억제해준다. 누룽지를 만들면 같이 만들어 먹게 되는 것이 숭늉이다. 이 숭늉에는 소화를 도와주는 아미노산과 당질, 식이섬유일 등이 함유되어 있어 숙취 해소와 간 기능 강화에 도움이 된다. 누룽지는 완전히 태운 음식이 아니고 적당히 태운 음식이라서 전혀 다른 물질이 함유된다. 탄소가 많이 함유된 누룽지는 몸속의 각종 독소를 해독하는 역할을 한다. 탄화된 누룽지는 몸속 수은이나 납, 카드뮴 등의 중금속과 기름때와 농약 성분까지도 흡착해서 몸 밖으로 배출시킨다. 장염이나 식중독에 도움이 된다. 전기밥솥이 대중화된 이후로는 시골이나 가마솥 밥 같은 곳이 아니면 누룽지를 보기 힘들어졌다. 요즘은 기술의 발달로 전기밥솥으로도 어느 정도는 누룽지를 만들 수 있다. 철판에 그냥 밥을 얇게 펴서 구워서 만드는 약식 누룽지 같은 것도 있다. 컵라면처럼 인스턴트 제품으로도 팔린다. 누룽지 가루에 뜨거운 물을 섞어서 불리는 것으로 간단한 죽이 완성된다.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관심을 받는다. 수분이 매우 적은 음식이다 보니 조금만 먹어도 시간이 지나면 뱃속에서 불어나기 때문에 포만감이 상당히 오래 유지되기 때문이다. 다만 굉장히 딱딱하기 때문에 치아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나 노인들은 취식 시 주의해야 한다. 냄비에 끓여서 누룽지를 만들거나 뜨거운 물에 불리기라도 하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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